휘발유는 최대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8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휘발유 가격도 7년만에 1700원 중반대까지 올라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당정은 최근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국내 물가 추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외부충격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물가안정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국제유가 및 국내 휘발유가격 급등에 대응해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기로 했다. 원래 정부의 검토안은 유류세 15% 인하 방안이었으나 당정 협의를 거치면서 20%로 할인 폭이 커졌다.
박 정책위의장은 "역대 최대 인하폭은 15%였다. 거기에 준한 물가 대책을 세웠으나 오늘 아침 당정협의 과정에서 당의 요청대로 20%로 결정했다"면서 "인하 효과는 2조5000억원 정도된다. 1% 인하에 1200억원 이니까 원래 계획보다 6000억원 정도 더 (인하)효과를 볼 수 있고 정부가 (당의 요구를) 수용해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류세가 인하되면 휘발유 가격은 최대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까지 인하가 가능하다. 박 정책위의장은 "유류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신속히 시행하고, 시행 직후 즉각적인 인하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니터링 등 후속조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인 LNG에 대한 할당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가스요금 인상부담을 완화하고, 상업용 LNG 사용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공요금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4분기 공공요금은 동결 원칙으로 관리하고, 농축수산물은 주요 품목 중심으로 수급관리·할인행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과 정부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