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캠프 미디어 총괄본부장에 이영돈 PD, 문화산업총괄본부장에 여명숙 전 게임물 관리 위원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영입 소식을 알리면서 "외신 대변인은 권민영 경기도당 수석부원장이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이날 영입한 이영돈 PD는 식당들의 위생 상태 등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라는 말을 유행어로 만들기도 했다. 홍 의원 측은 그의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활용해 홍 의원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홍 의원이 문화산업총괄본부장에 영입한 여 위원장의 경우 '센누나' 이미지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2030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여 위원장은 지난 6월 남성지 맥심과 인터뷰에서 "지금 군인들이 얼마나 불쌍하냐"며 "전에는 이를 인정하고 작은 대우라도 해줬는데 이제 그 작은 대우와 감사 마음마저 없애버리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 위원장은 급진적(래디컬)페미니스트들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여성가족부부터 폭파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여 위원장은 여성할당제, 페미니즘 교육 등의 사례를 들면서 "여성할당제는 여성을 배려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자리는 능력 있는 사람이 오르는 게 맞다"며 "여성할당제 때문에 능력으로 자리에 올라간 여자들까지 욕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미니스트 카르텔을 공고히 하려는 장치로 악용될 뿐"이라며 "페미니스트들은 바닥부터 학계, 정치계까지 뭉쳐 먹이사슬을 유지하고 있다. 가짜 개념, 조작된 프레임, 위법부당한 정책을 돌리며 카르텔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지난 13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TK(대구경북) 재도약 5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