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R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석열 32.7% 이재명 25.5% 동반하락
이낙연 13.0% 3위 유지, '복당' 홍준표 6.1%로 4위, 추미애 5.5%로 5위진입…최재형 3.7% 6위
양자대결서 '50%' 尹 상대로 이재명·이낙연 나란히 40% 비등
이낙연 13.0% 3위 유지, '복당' 홍준표 6.1%로 4위, 추미애 5.5%로 5위진입…최재형 3.7% 6위
양자대결서 '50%' 尹 상대로 이재명·이낙연 나란히 40% 비등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설문 결과(머니투데이 더300 및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조사 기간 지난 26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2.7%, 이 지사는 25.5%로 각각 1·2위를 유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0%로 지난주 대비 동률을 나타내며 다자대결 3위를 지켰고, 4위권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6.1%의 지지율로 4위에 올랐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상승과 함께 순위가 2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주자 중 5위 내에 진입한 인물은 홍 의원이 유일하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항마'를 자임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민주당 전 대표)도 5.5%의 지지율로 단숨에 5위 진입했다. 지난주엔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만 3위로 등극하며 이름을 올렸으나 다자대결에서도 약진한 것이다.
반면 대권 도전설이 도는 가운데 직 사퇴를 앞둔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내린 3.7%로 한계단 내린 6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3.1%) 7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2.6%) 8위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각각 7·8위에 올랐다가 순위 바꿈이 일어난 것이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같은 업체의 2주 전 여론조사에서 39.1%까지 치솟았다가 2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 같은 탈(脫)여권·비(非)정치인·범(汎)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최 원장이 설문에 첫 포함되면서 5위(4.5%)를 기록한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3.9%로 하락했고 이번 주 1.2%포인트 소폭 추가로 내렸다.
이달 29일로 사실상 대권 등판을 예고한 가운데서도 지지율이 답보한 셈이다. 측근과 대변인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히는 '전언(傳言) 정치' 논란과, 윤 전 총장 본인과 처가 의혹이 담겼다는 미확인 '윤석열 X파일' 논쟁이 길어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이 모두 주춤한 가운데 양자대결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가상 양자대결 결과 윤 전 총장은 50.5%, 이 지사 40.5%로 나타나 격차가 10%포인트에 이르렀다. 지난주 양자대결은 윤 전 총장 48.3%, 이 지사 43.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상대로 한 양자대결에선 다자대결에서와 달리 이 지사와 비등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도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 50.8%, 이 전 대표 40.9%로 9.9%포인트 격차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사와 홍 의원의 양자 대결에선 각각 47.9%, 34.8%로 여야 우위 역전과 함께 13.1%포인트 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함께 실시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설문에선 긍정평가 40.6%, 부정평가 55.7%, 잘 모름 3.7%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3%, 더불어민주당 30.5%, 열린민주당 6.8%, 국민의당 6.6%, 정의당 4% 순으로 조사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