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잠시 집 떠나야 했던 맏아들 돌아온 셈…경륜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 이뤄야"
지난 대선에서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후보를 했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복귀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이에 반발,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의 복당안을 의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홍 의원 복당의 건은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은)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당내 주자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행보 참석해서 더 큰 정치에 힘을 보태려는 것처럼 홍 의원도 대국민 보고를 기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홍 의원으로부터) 요청이 오면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밖에서 머문 시간 동안 저 자신을 돌아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 이번 귀가는 제 남은 정치 여정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저 역시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총선 후 공천 배제에 탈당한 의원 중 권성동·김태호 의원이 복당한 데 이어 홍 의원까지 복당이 결정되면서, 지난해 총선 때 탈당하고 당선된 4명 중 윤상현 의원만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 국민의힘 의석은 103석으로 늘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국민의힘이 24일 홍준표 의원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지역당원 30여명이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신속히 의결하라며 당에 촉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