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복합문화타운이 차이나타운, 거주와 사업은 별개 아니다" 국힘 춘천당협 성명
"中자본 0%도 거짓말…한옥단지? 사업부지 옆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우겨"
"문화 일대일로, 시키지도 않은 고백해놓고"…'소림사 분원' 과거발언도 저격
"中자본 0%도 거짓말…한옥단지? 사업부지 옆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우겨"
"문화 일대일로, 시키지도 않은 고백해놓고"…'소림사 분원' 과거발언도 저격
김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사에서 춘천시당원협의회 일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3월29일 게재된) 차이나타운 반대청원에 61만명이 동참했다. 그런데도 최 지사는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다. 나아가 '팩트체크'를 한다며 오히려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 지사가 지난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와 17일 강원도청 입장문 등을 통해 한중문화타운(초기 명칭 중국복합문화타운) 논란에 관해 해명한 내용을 공개 반박하는 취지의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첫째, (최 지사는) '차이나타운 자체가 가짜뉴스'라고 한다. 중국인이 거주하는 게 아니라 사업만 한다는 거다. 그 말이 가짜뉴스"라며 "그럼 최 지사가 '중국복합문화타운, 리틀차이나'라고 한 건 우리가 잘못 들은 건가. 중국복합문화타운이 차이나타운이다. 거주와 사업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 '한옥타운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거짓이다. 한옥은 사업부지 옆 기존 골프장(라비에벨) 클럽하우스로 이미 지어져 있다. 이번 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클럽하우스 한 채를 한옥타운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중문화타운 사업 부지는 코오롱글로벌의 라비에벨 관광단지(춘천시 동산면 조양리~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대 480만㎡) 중 골프장을 제외한 부지 120만㎡에 테마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자 강원도당 논평에서 "한중문화타운은 라비에벨 관광단지에서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추진하는 사업으로, 최 지사가 (16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한 '한옥단지'와는 완전히 별개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거짓 해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보다 한발 나아가 김 전 의원은 "그럼 (최 지사가) 당초 자랑했던 '소림사 분원', '중국전통거리'는 다 무엇인가. 소림사 분원을 한옥으로 짓겠다는 것이냐"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의원은 "넷째, '최 지사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라고 말한 건 외교적 수사일 뿐 일대일로 사업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을 죽였는데 살인은 아니'라는 말과 같다"며 "최 지사는 2019년 인민망 인터뷰에서 '문화 일대일로, 마음속에 까는 일대일로'라고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감동의 고백이었다. 차라리 취중진담이었다고 하는 게 낫겠다"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강원도청이 17일자로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2019년 12월 당시 (베이징 현지) 사업 런칭식에서 최 지사의 '문화 일대일로' 발언이 있었다"며 "(문화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강원도 안에 작은 중국', '문화 일대일로'라는 표현을 했으며 당시 정서로는 문제가 없었던 외교적 수사일 뿐, 중화사상을 지지한다거나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이라는 온라인 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일대일로는 세계를 중국몽(中國夢)으로 덮자는 것으로, 우리가 벗어나야 할 악몽(惡夢)이다"고 비판하면서, "최 지사의 초조한 심정은 이해되지만, 거짓말은 곤란하다.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모든 형식과 절차를 일임할테니 누가 거짓인지 토론해보자"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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