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6개월 여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이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아동보호행동강령'을 선포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이날 청사 대회의실에서 노현송 구청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보호행동강령 선포식을 갖고, 강령 이행을 서약했다. 이는 업무 수행과정에서 아동권리 보호 책무를 강화하고 아동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라고 구는 설명했다.
강령은 아동권리 존중과 아동보호를 위한 행동기준을 담고 있다. 아동 안전 보호, 아동 차별 금지, 아동 폭력 예방 및 신고, 아동 의견 존중 등 10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구는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내달까지 소속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아동보호행동강령 이행을 위한 서약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보육시설, 학교 등 관내 500여개 아동관련 시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행동강령을 배포해 아동 보호 노력을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노 구청장은 "아이들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며 "아동보호행동강령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권리가 온전히 실현되고 이행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구는 2017년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후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보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