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화보험 수입보험료 '7575억원' 매년 급증
"환테크 상품이 아닌 보험 상품임을 유념해야"
환율 변동시 납입보험료·보험금 크게 변동
"해외금리에 따라 만기보험금 변동 이해 필요"
금융감독원은 외화보험이 보험설계사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환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액(7575억원)은 지난해 전체 판매액(9690억원)의 78%에 달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와 보험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유인이 맞물려 외화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의 납입과 보험금의 지급이 모두 외국 통화로 구성된 상품이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 환율에 따라 변동되고 일부 상품의 경우 투자대상 해외채권 수익률을 기초로 만기 환급금 적립이율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환율이 상승할 경우 납입보험료가 증가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령보험금이 감소하는 위험이 있다.
또 해외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료 적립이율이 하락해 보험금의 만기환급금이 감소될 수 있다.
(출처=금감원)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금리 변동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로 전가될 수 있어 상품 설명과 판매시 보험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에서 환율·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고 외화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외화보험은 보험금 지급 시점이 특정되어 있어 계약해지 외에는 환율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안이 없다"면서 "해지시 환급금액이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감원은 현장검사 등을 통해 외화보험 판매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의심 또는 적발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