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오렌지라이프, 재보험사와 가격 결정 조율중
보험부채 이전 기준인 '할인율' 협상 문제 지속
자본건전성 어려운 보험사, 계약이전으로 비용 부담 이중고
재보험사, 저금리 등을 이유로 마진율 높이길 원해
보험부채 이전 기준인 '할인율' 협상 문제 지속
자본건전성 어려운 보험사, 계약이전으로 비용 부담 이중고
재보험사, 저금리 등을 이유로 마진율 높이길 원해
코리안리 등 공동재보험사와 보험사간에 '보험부채 할인율' 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 제고를 위해 올 초 공동재보험제도를 도입했지만 보험부채 가격산정에 대한 할인율 기준이 서로 대립돼 계약이 체결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ABL생명, 오렌지라이프 등이 공동재보험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재보험사는 원보험사와 가격결정을 최종적으로 조율중인 상황이다.
공동재보험은 재보험사와 보험사간의 자유로운 계약체결에 기반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유호석 삼성생명 부사장은 지난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내부적으로 공동재보험을 검토했지만 재보험을 통한 헷지 가능여부를 떠나서 부가적인 비용이 너무 과도해 현재로서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공동재보험이라는 전략보다 변동형 준비금 잉여금 합계를 통한 자연적인 부담금 감소를 도모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보험부채의 높은 이전비용에도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잉여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들은 자본건전성 때문에 공동재보험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영구채 등 자본확충이 더 이상 어려운 곳은 공동재보험 외 다른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역마진 리스크를 보험부채 이전가격과 비교해 조율하고, 재보험사는 금리가 떨어지는 것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는 대신 할인율에 마진을 붙여 이전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재보험사도 확정형부채를 이전받으면 자본건전성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보험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역마진을 헷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험사의 경우 금리가 떨어질수록 확정형 부채의 평가금액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지급여력(RBC)비율이 떨어지는 위험을 안고 있다. 보험사들은 특히 당국에서 상·하반기에 진행하는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올 연말에는 LAT평가 할인율에 유동성프리미엄이 더해지는 만큼 준비금 적립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AT평가에서 잉여금을 통한 대응력이 낮은 보험사들은 연말 금리위험이 높아져 요구자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AT잉여금 비율이 5~6%대 이하 보험사는 올 하반기 책임준비금 평가에서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ABL생명, 푸본현대생명은 LAT잉여금이 3% 미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동재보험 가격이 결정되는 할인율의 세부적인 산출기준은 계리적 요소가 있지만 재보험사와 원보험사간에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장차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공동재보험은 재보험사와 보험사간의 자유로운 계약체결에 기반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유호석 삼성생명 부사장은 지난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내부적으로 공동재보험을 검토했지만 재보험을 통한 헷지 가능여부를 떠나서 부가적인 비용이 너무 과도해 현재로서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공동재보험이라는 전략보다 변동형 준비금 잉여금 합계를 통한 자연적인 부담금 감소를 도모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보험부채의 높은 이전비용에도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잉여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들은 자본건전성 때문에 공동재보험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영구채 등 자본확충이 더 이상 어려운 곳은 공동재보험 외 다른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역마진 리스크를 보험부채 이전가격과 비교해 조율하고, 재보험사는 금리가 떨어지는 것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는 대신 할인율에 마진을 붙여 이전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재보험사도 확정형부채를 이전받으면 자본건전성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보험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역마진을 헷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험사의 경우 금리가 떨어질수록 확정형 부채의 평가금액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지급여력(RBC)비율이 떨어지는 위험을 안고 있다. 보험사들은 특히 당국에서 상·하반기에 진행하는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올 연말에는 LAT평가 할인율에 유동성프리미엄이 더해지는 만큼 준비금 적립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AT평가에서 잉여금을 통한 대응력이 낮은 보험사들은 연말 금리위험이 높아져 요구자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AT잉여금 비율이 5~6%대 이하 보험사는 올 하반기 책임준비금 평가에서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ABL생명, 푸본현대생명은 LAT잉여금이 3% 미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동재보험 가격이 결정되는 할인율의 세부적인 산출기준은 계리적 요소가 있지만 재보험사와 원보험사간에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장차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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