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신차 마케팅에 재시동을 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현지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본격 론칭하고 TV광고를 방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신형 아반떼를 국내외에 선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딜러 영업에 제한이 걸리면서 미국 출시가 지연돼 왔다.
이번 TV광고 중 'Buried' 편에서는 '차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스마트폰 앱 활용)의 기능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아반떼의 역동적 디자인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마케팅은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이 맡아 진행하며 온라인 쇼룸을 통해서도 아반떼를 소개한다.
앞서 지난달 중순엔 제네시스 신형 G80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플랫폼을 소개했고 이어 지난달 말엔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신형 제네시스의 출격 채비도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해만 해도 신형 쏘나타와 SUV인 팰리세이드, 베뉴 등을 선보이면서 활발한 신차 마케팅을 펼쳤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인 1월에 셀토스를 출시한 정도에 그친다. 제네시스의 경우 GV80은 지난 3월, G80은 5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반년 가량 미뤄진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현대차는 신차 마케팅을 통해 다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내 신형 싼타페, 내년 상반기엔 신형 투싼을 각각 선보일 계획으로 지속적인 신차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와 신차 부재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겪었지만 팰리세이드 호조로 미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9월 누적 미국 판매량(제네시스 제외)은 44만34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었지만 3분기 판매량은 17만828대로 1.3%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중 아반떼는 올 들어 7만5000대 이상 판매돼 투싼(9만1000대) 다음으로 많이 팔린 효자 모델이다. 아반떼 외 세단 모델은 쏘나타 5만3000대, 액센트가 1만2000대 팔렸고 한국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는 미국서 판매되고 있지 않다. 미국 시장은 세단 인기가 지고 SUV가 뜨는 추세로 투싼, 팰리세이드(6만대), 싼타페(7만대)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와 재고, 인센티브 및 딜러사의 고객경험 등으로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신형 아반떼 캠페인은 프리미엄 파트너십과 혁신적인 자동차 쇼핑 기술을 통해 초기 접근성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