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첫해 판매량比 10만대 ↑
공급 원활하고 판매처도 늘어나
마니아층 겨냥 C쇼크 영향없을 듯
공급 원활하고 판매처도 늘어나
마니아층 겨냥 C쇼크 영향없을 듯
갤럭시 2020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가 삼성전자의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벌써부터 갤럭시Z폴드2 판매량이 전작보다 약 25% 늘어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 공개된 갤럭시Z폴드2가 올해 전 세계에서 50만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폴드의 첫해 판매량 40만대보다 10만대 가량 많은 수치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지난해 9월6일 국내를 시작으로 같은 해 연말까지 60여개국에 출시됐다. 갤럭시폴드는 높은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 물량이 매진되며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발표 당시 100만대 양산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과 수율 문제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에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2는 부품공급 등이 비교적 원활하게 전개되고 판매처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폴더블폰의 경우, 타깃이 한정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올해는 갤럭시Z폴드2의 공급이 작년보다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판매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폴더블폰은 한정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코로나 사태 후 줄어든 소비심리와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출시를 계기로, 세계 폴더블 시장 공략을 더 공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화웨이, 모토로라 등도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앞선 대결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력, 판매실적 등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에는 화웨이, 모토로라 등 후발주자들이 삼성전자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의 화웨이는 그동안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채택해왔지만 올 하반기 선보이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같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식은 삼성전자가 처음 출시한 갤럭시폴드와 동일한 폼팩터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장의 확실한 흐름을 주도하며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다른 폴더블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를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작인 갤럭시노트10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노트10의 첫해 판매량은 900만대였지만 갤럭시노트20의 첫해 판매량은 850만대로 약 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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