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중 3곳 생산 차질 막대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중소기업 5곳 중 3곳이 코로나19로 외국인근로자 입국이 늦어지면서 생산차질을 빚고 있어 시급히 입국재개 조치를 해줘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일부터 20일(월)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 이후 입국이 지연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입국재개 신청업체 14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 입국 재개 관련 업계 의견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매년 4만여명의 외국인근로자가 중소 제조사에 배치돼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말까지 2003명이 입국한 뒤로 입국자가 없어 약 4개월간 생산인력 공백이 발생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설문 결과, '이미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음'(57.7%), '1~2개월 내 생산차질 발생 우려'(17.7%), '3~4개월 내에 생산차질 발생 우려'(1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86.9%가 외국인근로자 입국 지연으로 연내 생산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인력난 심화로 외국인근로자 입국재개조치 시급'(59.5%),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연내 입국재개 필요'(20.8%) 등 응답 업체의 80.3%가 입국재개 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근로자의 철저한 검역을 통한 신속한 입국진행을 위해 외국인근로자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65.6%나 됐다.
외국인근로자를 자체 자가격리 조치할 수 있는 시설(1인 1실, 독립된 화장실, 세면장 등)이 미비해 정부와 지자체의 자가격리 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88.4%에 달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송출 국가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 방역시스템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안전한 국가의 근로자부터 입국 전후 2회 이상의 코로나 검사, 지자체 지원을 통한 자가격리 조치 등을 통해서라도 외국인근로자 입국재개를 서둘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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