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요식업 대출한도 1억이하 제한
타행도 대출한도 제한 전망
"코로나 장기화·재난지원금 종료로 연체 가능성 주시"
타행도 대출한도 제한 전망
"코로나 장기화·재난지원금 종료로 연체 가능성 주시"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은행권이 요식업 대출 금액을 1억 이하로 제한하는 등 한도를 재설정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재난지원금 효과도 시들해지면서 부실 리스크를 우려해 제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요식업 분야 대출(코로나19 대출 제외) 한도를 1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지점에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좀 더 많은 고객에게 대출해 주기 위해 요식업종에서 1억원 이상의 거액 대출에 대해 제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도 여의치 않을 경우 부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요식업에 대한 대출 금액 제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들이 특정 업종에 대출 쏠림 현상을 방지 하기 위해 업종별로 한도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대출이 특정 업종으로 쏠려 한꺼번에 부실이 나게되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제 자영업 가운데 요식업의 대출 증가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요식업 대출은 5월 말 22조2092억원으로 올해 1월(18조6416억원) 이후 4개월 만에 19%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권의 연체율은 아직까지 큰 변동은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권의 총여신 연체율(0.39%)도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연체가 한 달 이상 돈을 갚지 못한 대출을 뜻하기 때문에 3월 말 통계엔 코로나19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에 재난지원금 효과도 시들해졌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5월 들어 4주차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카드 사용액은 5주차부터 전주 대비 1.6% 줄어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 관계자는 "요식 업종이 창업과 폐업이 잦다보니 유의 업종군에 속한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재난지원금 효과도 떨어져 본격적으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요식업 분야 대출(코로나19 대출 제외) 한도를 1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지점에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좀 더 많은 고객에게 대출해 주기 위해 요식업종에서 1억원 이상의 거액 대출에 대해 제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도 여의치 않을 경우 부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요식업에 대한 대출 금액 제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들이 특정 업종에 대출 쏠림 현상을 방지 하기 위해 업종별로 한도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대출이 특정 업종으로 쏠려 한꺼번에 부실이 나게되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제 자영업 가운데 요식업의 대출 증가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요식업 대출은 5월 말 22조2092억원으로 올해 1월(18조6416억원) 이후 4개월 만에 19%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권의 연체율은 아직까지 큰 변동은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권의 총여신 연체율(0.39%)도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연체가 한 달 이상 돈을 갚지 못한 대출을 뜻하기 때문에 3월 말 통계엔 코로나19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에 재난지원금 효과도 시들해졌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5월 들어 4주차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카드 사용액은 5주차부터 전주 대비 1.6% 줄어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 관계자는 "요식 업종이 창업과 폐업이 잦다보니 유의 업종군에 속한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재난지원금 효과도 떨어져 본격적으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