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 요청으로 35분간 통화…남북관계·코로나19 대응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터키 방문 제안을 받은 뒤 "저 역시 차낙칼레 대교 건설현장에 꼭 가보고 싶다. 만날 수 있는 날을 고대하겠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오후 5시부터 35분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로서는 아주 중요한 초청이라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문 대통령께서 터키를 꼭 방문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터키를 방문하시면 문 대통령이 손을 잡고 차낙칼레 대교로 안내하고 싶다"며 "차낙칼레 대교는 완성시 한-터키협력의 이정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SK와 대림이 터키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건설 중인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낙칼레 대교는 오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터키는 한국 정부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지지한다"는 말을 두 차례 되풀이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 19와 관련해서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 시 필수 경제인 교류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관심을 당부드린 바 있었다"며 "터키 정부가 국경 통제에도 불구, 우리 기업인들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결과도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축하드린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성공은 코로나를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국이 이끌고 있는 코로나 대응과 대통령의 지도력을 온 세계가 주목한다"며 "터키도 한국처럼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세계 131개국에 방역 물자를 지원하는 등 보건협력에서 한국과 함께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터키정부는 지난 3월 17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고 외국인 입국을 제한했으나, 지난 4월 30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직원 143명의 입국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지난 5월 21일과 6월 5일 우리 측 차낙칼레 대교 건설 인력 16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또 경제활동과 일상화 재개를 위해 국가 정상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 지난 11일부터는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 입국 제한을 철폐하고, 24일부터 터키항공의 인천~이스탄불 직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 영상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4대 참전국인 터키와의 우정을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터키는 미국·영국·캐나다에 이어 한국전 4대 파병국(2만 1212명 참전, 2365명 사상)"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오후 5시부터 35분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로서는 아주 중요한 초청이라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문 대통령께서 터키를 꼭 방문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터키를 방문하시면 문 대통령이 손을 잡고 차낙칼레 대교로 안내하고 싶다"며 "차낙칼레 대교는 완성시 한-터키협력의 이정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SK와 대림이 터키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건설 중인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낙칼레 대교는 오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터키는 한국 정부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지지한다"는 말을 두 차례 되풀이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 19와 관련해서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 시 필수 경제인 교류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관심을 당부드린 바 있었다"며 "터키 정부가 국경 통제에도 불구, 우리 기업인들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결과도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축하드린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성공은 코로나를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국이 이끌고 있는 코로나 대응과 대통령의 지도력을 온 세계가 주목한다"며 "터키도 한국처럼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세계 131개국에 방역 물자를 지원하는 등 보건협력에서 한국과 함께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터키정부는 지난 3월 17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고 외국인 입국을 제한했으나, 지난 4월 30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직원 143명의 입국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지난 5월 21일과 6월 5일 우리 측 차낙칼레 대교 건설 인력 16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또 경제활동과 일상화 재개를 위해 국가 정상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 지난 11일부터는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 입국 제한을 철폐하고, 24일부터 터키항공의 인천~이스탄불 직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 영상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4대 참전국인 터키와의 우정을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터키는 미국·영국·캐나다에 이어 한국전 4대 파병국(2만 1212명 참전, 2365명 사상)"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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