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長信怨 <장신원 : 총애 잃은 궁녀의 노래>](http://contents.dt.co.kr/images/202006/2020061902102269061002[1].jpg "[漢詩로 여는 아침] 長信怨 <장신원 : 총애 잃은 궁녀의 노래>")
새벽 빗자루 드니 궁궐문이 열리고
둥근 부채 들고 이리저리 배회만 한다
옥 같은 내 얼굴 갈까마귀만도 못하다네
그래도 저 까마귀는 소양궁의 햇빛이라도 받는데
당나라 시인 왕창령(王昌齡)이 궁녀들의 애환을 노래한 시다.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후궁이자 유명한 시인이었던 반첩여를 제재로 하여 지은 시다. 궁녀지만 청소하는 신세가 저기 날아가는 갈까마귀만도 못하다. 까마귀조차도 황제 계시는 소양궁에 가는데 궁녀인 나는 갈 수가 없다. 총애 잃은 궁녀가 한없이 처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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