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서 尹 '총선 참패' 이후 지지율 23→24→24% 침체
취임 2주년 지지율로는 87헌법체제 대통령 중 최저치 경신
보수층 6%p 또 이탈…지지사유 '의대정원 확대' 3연속 하락
韓 대권선호도 반등…국힘층 45% 선두유지, 보수층 2%p올라
취임 2주년 지지율로는 87헌법체제 대통령 중 최저치 경신
보수층 6%p 또 이탈…지지사유 '의대정원 확대' 3연속 하락
韓 대권선호도 반등…국힘층 45% 선두유지, 보수층 2%p올라
10일 한국갤럽 자체 정례여론조사 5월2주차 결과(지난 7~9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1.2%·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4%, '잘못하고 있다'는 67%다.
긍정평가는 22대 총선 이후 처음 실시된 조사인 4월3주차 때 23%로 직전 대비 11%포인트 급락한 뒤, 4주차 24%로 1%포인트 올랐지만 이번 조사에서 동률을 유지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월3주차 때 직전 대비 10%포인트 오른 68%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4주차 65%로 소폭 내렸다가 이번 조사에서 67%로 2%포인트 반등했다.
이번 조사기간까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지난달 29일), 채 상병 순직사건 조사 외압의혹 특검 야당 단독 처리(지난 2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과 검찰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지난 3일),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지난 9일)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갤럽 조사 사례 중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무렵 지지도 24%는 6공화국(87헌법 체제)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저로 나타났다. 집권 2년 무렵 지지도는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49%, 문재인 전 대통령 47%, 이명박 전 대통령 44%, 김영삼 전 대통령 37%,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33% 동률, 노태우 전 대통령 28% 순으로 높았다.
부정평가 응답층(667명)이 밝힌 사유는 '경제/민생/물가'가 2%포인트 내린 19%에 '소통 미흡'은 15%를 유지했다. 뒤이어 '독단적/일방적' 7%, '외교' 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4%, '의대 정원 확대' '거부권 행사' '통합·협치 부족' '부정부패/비리'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김건희 여사 문제' 3% 동률 순으로 현안 지적이 많았다.
이번 긍정평가를 권역별로 보면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12%포인트 반등(25→37%)하고 대전·세종·충청에서 11%포인트 하락(33→22%)한 게 주목된다. 하지만 이념성향별 보수층(308명)에서 긍정이 6%포인트 내린 39%, 부정은 4%포인트 오른 52%로 나타났다. 총선 참패로 4월3주차부터 부정이 긍정을 추월한 뒤 차이를 벌렸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 뿐만 아니라, '비선 특사' 역할설·밀담이 보도돼 여권이 술렁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통령실은 의혹을 부인했는데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에 이르진 않았다. 보수층 지지 하락 와중 중도층(327명)에선 긍정 7%포인트 반등(13→20%), 부정 3%포인트 하락(73→70%)해 전체 평균이 유지된 양상이다.
이 가운데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지난 조사대비 1%포인트 추가 상승한 34%, 민주당은 1%포인트 반등한 30%, 조국혁신당은 2%포인트 하락한 11%를 각각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2%포인트 상승한 5%,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각 1%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336명)의 윤 대통령 지지수준은 55%에서 57%로 소폭 올랐다.
뒤이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3% 동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2% 동률로 나타났다. 6%는 기타 인물(1% 미만 약 20명 포함)이다.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응답자 성별 남성(495명)에선 이재명 26%·한동훈 15% 순인데, 여성(505명)은 양자가 19% 동률로 대조됐다.
권역별 대구·경북은 4월3주차 때 한동훈 26%·이재명 23% 양강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한동훈 28%·이재명 13%·홍준표 11%(7%포인트 상승) 순으로 재편돼 눈길을 끈다. 대전·세종·충청도 이재명 22%·한동훈 14% 순이었으나 양자 19% 동률에 조국 8%로 뒤를 잇게 됐다. 부산·울산·경남은 이재명·한동훈 20% 동률이 유지됐다.
지지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이 3주 전과 같은 45%로 1강에 홍준표·오세훈 5% 동률, 안철수 3%, 이재명·이준석 2% 동률, 조국 1%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295명)은 이재명 52%로 단독 과반에 조국 7% 순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층(108명)에선 이재명 37%, 조국 31% 선두 양강에 이준석 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은 한동훈 34%, 이재명 10%, 이준석·오세훈 5%, 홍준표 4%, 조국 2%, 안철수 1% 순이다. 한동훈·이재명·오세훈은 3주 전보다 2%포인트씩 나란히 올랐고 이준석·홍준표는 1%포인트씩 내렸다. 한동훈의 보수층 상승은 윤 대통령과는 대비된다. 중도층에선 이재명 23%, 한동훈 14%로 동반상승했지만 격차는 늘었다.
뒤이어 조국 8%, 안철수 4%, 이준석·홍준표 3% 동률, 오세훈 1% 순이다. 진보층(254명)은 이재명 42%, 조국 13%, 한동훈 3%, 홍준표·안철수 2% 동률, 이준석·오세훈 1%씩이다. 성향 모름/응답거절층(111명)에선 이재명 13%, 한동훈 9%, 조국 5%, 홍준표·이준석 1% 동률 순이다. 국정 긍정평가층에선 한동훈이 44%로 1강을 보였다.
뒤이어 홍준표·오세훈 4% 동률, 안철수 3%, 이재명·이준석 2% 동률, 조국 1%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층에선 이재명 33% 선두에 조국 10%, 한동훈 7%, 홍준표·이준석 3% 동률, 이준석 2%, 오세훈 1%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동훈은 윤 대통령 부정평가층에서도 3주 전 대비 3%포인트 지지가 상승해 3위권 내에 들게 돼 주목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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