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청주)에서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책임자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과 각종 기념물이 사라진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시종 충북지사 주재로 열린 시민단체 관계자 회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가 정해졌다.
각각 250㎝ 높이의 동상은 두 사람 이름을 붙인 산책로 '전두환 대통령길'과 '노태우 대통령길' 입구에 세워져 있다.
청남대를 이용했던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은 각자 이름의 대통령길 앞에, 자신의 이름을 딴 산책로가 없는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동상은 청남대 역사교육관 앞 양어장 주변에 설치돼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지 못한다.
충북도는 이를 근거해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통령길 앞 동상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동상만 철거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길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2015년 6월 준공한 대통령기념관 내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기록화 역시 철거된다. 다만 역사 사실을 전하는 전시물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동상과 기록화 등 철거물은 일단 창고로 이동된다. 동상만 개당 가격이 2억원이 넘기 때문에 폐기할 경우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 설립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의 여름 휴가 장소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일반에 개방돼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 산책로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왼쪽)과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연합뉴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시종 충북지사 주재로 열린 시민단체 관계자 회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가 정해졌다.
각각 250㎝ 높이의 동상은 두 사람 이름을 붙인 산책로 '전두환 대통령길'과 '노태우 대통령길' 입구에 세워져 있다.
청남대를 이용했던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은 각자 이름의 대통령길 앞에, 자신의 이름을 딴 산책로가 없는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동상은 청남대 역사교육관 앞 양어장 주변에 설치돼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지 못한다.
충북도는 이를 근거해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통령길 앞 동상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동상만 철거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길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2015년 6월 준공한 대통령기념관 내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기록화 역시 철거된다. 다만 역사 사실을 전하는 전시물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동상과 기록화 등 철거물은 일단 창고로 이동된다. 동상만 개당 가격이 2억원이 넘기 때문에 폐기할 경우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 설립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의 여름 휴가 장소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일반에 개방돼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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