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현직 대표 檢고발
"불법 근로감독 法위반" 주장
"불법 근로감독 法위반" 주장
연합뉴스
11인승 승합차 카니발로 이용자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타다 베이직'이 출시 1년 6개월 만에 도로에서 사라진다.
공유차 서비스 업체인 VCNC는 10일 타다 베이직의 마지막 영업을 실시한다. 타다 베이직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기사가 딸린 11인승 렌터카가 이용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청결하고 쾌적한 이동 환경에 승차거부·난폭운전·말걸기가 없는 서비스로 인기를 모으며, 출시 1년동안 가입자 170만 명이 가입했다.
그러나 VCNC는 지난달 국회에서 이른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11일부터 타다 베이직 서비스의 잠정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개정안에 따르면 11인승 렌터카에 대한 운전기사 알선이 6시간 이상 대여시 혹은 대여·반납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경우로 제한했다. 기존 법안에서는 11~15인승 승합차에 대한 운전기사 알선이 허용됐다.
타다가 현행 모델로 서비스를 지속하려면 기여금을 납부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플랫폼 운송사업 자격을 취득해야한다. VCNC 측은 기여금을 내고 정부의 총량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는 서비스 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타다 베이직을 중단하는 이재웅 쏘카 전 대표와 박재욱 쏘카·VCNC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먼저 타다 사업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인해 적자 폭이 커졌다. 쏘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2567억 원, 영업손실은 716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년도인 2018년 대비 매출은 60% 넘게 올랐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1억 원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적자가 늘어나고 신규 투자가 끊긴 악조건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직 위기에 놓인 타다 드라이버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드라이버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웅 전 대표와 박재욱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드라이버 300여명이 모인 비상대책위는 타다가 개인사업자 드라이버를 불법 근로감독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도 타다가 합법이라고 판결한 재판부의 결정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드라이버들의 고발이 항소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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