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 대구의 높은 시민의식 덕"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 봉사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7일 이같이 말하며 최근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수면 위로 띄우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민국이 세계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는 주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철수가(家) 중계 LIVE 방송'이란 제목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료시스템뿐 아니라 마스크 제조능력, 외교·안보 역량, 경제 관리 능력 등 국가 전반 역량이 검증되는 상황이다. 각국 정부의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특히 "다른 사람 보호하기 위해서도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 제가 보면 병원에서조차 같은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여러 마스크를 시험했다"며 정부의 마스크 대책을 비판했다.
인국 2300만명의 대만은 한국, 홍콩 등과 더불어 중국과의 경제교역이 큰 중국 인접국가이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중국인 입국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마스크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등 정치적 입장에 휘둘리지 않는 방역 조치를 시행해 현재 확진자가 67명(사망자 1명)에 불과하다.
그는 또 "대구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에 환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 등을 충실히 하며 대구는 물론, 다른 지역 확산 자체를 막았다"며 '정부 방역'보다는 '국민 방역'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사람을 만나는 현장형 타입"이라며 "앞으로도 저는 정말 어렵고 고통스러운 현장에 꼭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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