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와 관계가 없다" 해명에도 구독자 10만명 감소
'일베'(일간베스트) 사이트에 나오는 용어를 자막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주로 10·20대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이 제작진이 징계를 당했다. JTBC의 디지털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이 일간베스트(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제작진을 징계하기로 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13일 '워크맨' 채널에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계 조치는 12일 '워크맨' 제작진이 내놓은 해명에도 구독자들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나왔다.
'노무'라는 말은 일베 사이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크맨 제작진은 "'노무'(勞務)의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노무' 해프닝이 발생한 후 워크맨 구독자는 약 11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레이블로, '워크맨'과 '와썹맨' 등을 제작했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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