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게임즈 'R5' 모바일 서비스
국내 유명배우 TV광고로 홍보
韓 자금력 약해 中과 경쟁 고전
국내 유명배우 TV광고로 홍보
韓 자금력 약해 中과 경쟁 고전
유주게임즈코리아 제공
대규모 마케팅을 앞세운 중국산 게임의 한국 시장공략이 더 거세지고있다. 국내 유명배우가 출연하는 광고는 물론 편의점 제휴 등을 통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게임과의 경쟁도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25일 유주게임즈코리아는 중국 모바일게임 'R5'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R5는 중국 게임사 퍼펙트월드가 개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3년간 1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주게임즈는 게임을 출시하기에 앞서 국내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TV 광고를 통해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광고에서는 배우 전광렬·김슬기·장광 등이 등장해 직장생활을 코믹하게 그려낸 점이 특징이다. 유튜브에는 이들이 등장하는 웹드라마 형식의 광고가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유주게임즈코리아는 GS25 편의점과 제휴해 전국 1만4000여곳의 GS편의점에서 'R5' 행사 도시락을 판매하고, 구매자에 스페셜 아이템 쿠폰을 제공하는 마케팅도 실시한다. 게임 출시 전 진행한 R5의 사전예약에는 70만 명이 몰렸다.
국내 배우들을 내세운 광고는 게임에 대한 친근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이용자들은 광고를 통해 게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 게임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을 최소화 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며 '저질광고'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몇몇 게임사들은 국내 유명 배우를 앞세으ㅓ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즈'가 대표적이다. 라이즈오브킹덤즈의 광고에는 톱배우 하정우가 출연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이 전방위적이고 세련된 마케팅으로 국내 게임시장에서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마케팅 방식을 봤을때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해당 게임이 중국 게임인지도 모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릴리스게임즈가 지난 12일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게임도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기용했다. 현재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매출 3위에 오르며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바짝 뒤쫓고 있다. 릴리스게임즈는 '라이즈오브킹덤즈'에 이어 'AFK아레나'까지 연속으로 성공하며 한국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과 경쟁해야하는 국내 게임사들은 답답한 심경이다. 같은 수준으로 마케팅을 실시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대형 게임사가 아니고서는 자금력 측면에서 중국 게임사와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크래프톤, 네오위즈, 위메이드, 웹젠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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