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퓨처스랩, 5년간 122개 기업 선발… 인니 4개사도 추가
158억7000만원 직접투자 … 금융위 혁신서비스 선정 등 성과
'모바일 쏠'도 전면개편… 오픈뱅킹 앞두고 API플랫폼 구축
158억7000만원 직접투자 … 금융위 혁신서비스 선정 등 성과
'모바일 쏠'도 전면개편… 오픈뱅킹 앞두고 API플랫폼 구축
신한금융지주 제공
따뜻한 핀테크
1 신한금융그룹
"도전을 지지하고 열정을 응원하고 가능성을 높인다."
신한금융그룹의 기발한 광고 카피다. 이 카피는 국내 금융지주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따뜻한 디지털 전략의 한 단면이다.
올 가을 신한금융이 론칭한 이 광고는 일명 '기발한 광고(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기회를 발견하는 광고)'다. 대한민국 혁신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그룹의 광고 지면과 시간을 빌려주는 프로젝트다.
스타트업 대표들의 고충을 들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신한의 광고 매체를 활용해 스타트업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과 기회를 주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는 것. 선정된 기업들의 광고는 다수의 인쇄 매체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퓨처스랩, 국내에서 해외로 =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생명 엘타워 11층에는 디지털캠퍼스 스타트업 공간인 '신한퓨처스랩'이 있다.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둥지를 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곳이다.
현재까지 신한퓨처스랩 프로그램에는 국내 스타트업 1520개사가 참여를 신청했다. 탄탄한 금융그룹의 지원 하에 꿈을 키우려는 기업들이다. 이 중 122개 기업이 선발됐다.
스타트업은 '지속가능경영'을 표방하는 생존력이 약하다. 신한퓨처스랩의 육성기업은 93.4%의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의 직접 투자를 받기도 한다. 158억7000만원의 직접투자가 단행됐다. 성과를 내는 기업도 있다. 핀테크를 넘어 4차산업혁명 분야 전반에서 활약하며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영서 신한금융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좋은 솔루션 있는 회사들의 혁신을 우리 자체에 적용해 보는 것"이라면서 "다는 투자를 안하지만 35개 업체 중에 직접 투자액도 160억원 정도 되고 투자한 지분이 3배 정도 가치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시장이 한정적인 국내 핀테크기업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 2016년 출범한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VTV(베트남 국영방송)은 "외국계 은행인 신한은행이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고 양국 교류 프로그램이 의미가 있다"며 저녁 메인뉴스에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9월에는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출범시켰다.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는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자카르타 쿠닝간의 코하이브(COHIVE) 본사 12층에 약 120평 규모로 사무실을 마련됐다. 약 40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오픈 워크스테이션과 약 70여명이 동시에 세미나,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계단형 타운홀·휴식 공간으로 구성됐다.
◇오픈뱅킹 선두도 신한, 모바일 쏠(SOL) 전면 개편 = 오는 30일부터 18개 은행에서 시범 운영되는 오픈뱅킹은 사실상 은행업의 진입장벽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무한경쟁 돌입에 맞서 신한은행은 이달 모바일 앱 '쏠(SOL)'을 전면 개편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은행·카드·증권·보험·연금 등 흩어져 있는 자산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산조회서비스의 변화다.
쏠(SOL)에서 공인인증서 또는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실시간으로 보유한 자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과 자동차는 거주지 주소나 본인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향후 3년의 시세를 예측해 최적 매매 시기를 가늠할 수도 있다.
'MY자산' 통합자산조회서비스는 자산 조회는 물론 관리도 가능하다.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은행계좌나 카드거래를 분석해 저축·소비·연금 등 금융정보를 소득수준과 연령별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금융상태를 객관적으로 비교 진단할 수 있고 적금 상품과 채권형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 받아 목적에 맞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오픈뱅킹을 앞두고 오픈 API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이걸 통해서 제휴사 혹은 스타트업과의 생태계를 보다 강화하면서 우리 플랫폼과 연관성을 갖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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