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이 성장세인 가운데 우리나라 장외 금리파생상품 일평균 거래규모도 3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전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우리나라의 전체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달러로 2016.4월(478억1000만달러) 대비 15.7% 증가했다.
또 지난 4월중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85억2000만달러로 3년 전 수준(66억2000만달러)보다 28.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106억9000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장외 금리파생상품은 거래소없이 시장 참가자들간 일대일 거래가 일어나는 파생상품 중 금리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하루 평균 6조6000억달러로 지난 조사 때인 2016년4월보다 30.1%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거래비중이 88.3%로 가장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영국(43.1%)과 미국(16.5%), 싱가포르(7.6%), 홍콩(7.6%), 일본(4.5%) 등 상위 5개국의 거래비중이 79.4%로 3년 전(77.2%)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BIS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통화정책 전망 변화에 따라 헤지·포지션 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차환(roll-over)을 수반하는 단기거래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달러로 3년 전 478억1000만달러보다 15.7% 늘었다.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7%였다. BIS는 글로벌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시장 조사를 한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 외환파생상품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검사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DLS)의 설계·제조·판매 전반에 대해 현장검사를 계속 실시 중에 있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상품의 설계상 하자 또는 불완전 판매 여부 등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