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문턱 가까이
0~4세 인구 200만명 이하로
수도권 인구 전체 50% 육박
0~4세 인구 200만명 이하로
수도권 인구 전체 50% 육박
통계청 '2018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70세 고령자 수만 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0~4세 영아 수는 200만명이 채 안됐다.
둘 모두 역대 처음 보여지는 현상이다. 소위 '초고령화 사회'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노년 부양비 역시 역대 처음으로 20.9를 기록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노인 20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내국인 중 70세 이상 고령자 수가 50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만에도 70세 이상 고령자는 269만 명이었다. 14년여만에 배가 된 것이다.
이에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3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4.8%에 달하는 수치다.
유엔 기준에 고령화 인구비율이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다.
이에 비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0~4세 영아 수는 197만 명이었다.
1966년 48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0∼4세 영아 수는 2005년 200만 명대로 내려섰다. 그 뒤 13년여만에 다시 10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도 3610만명으로 전년(3620만명)보다 10만명이나 감소했다.
0∼14세 유소년 인구 수 역시 648만명(13.0%)에 그쳤다.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유소년 인구 비중을 추월했다. 그 뒤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에만 해도 10.2에 불과했던 노년부양비 역시 지난해 11월 1일 현재 20.9로 배가 늘었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63만명으로 전년(5142만명)보다 21만여명(0.4%) 증가했다.
수도권 인구가 257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8%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1310만3000명으로 25만2000명 증가해 사상 최대인 전체의 25.4%를 차지했고, 서울 인구는 967만4000명으로 6만8000명 감소해 전체의 18.7%로 내려앉았다.
전국 가수는 2050만가구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97.5%(1998만 가구)는 가족으로 이루어진 가구 또는 5인 이하 가구인 일반가구였으며 외국인만으로 구성된 외국인가구는 2.5%(50만가구)였다.
전체 가구의 49.0%인 1003만8000가구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살고 있었다. 수도권 거주 가구는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작년 일반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4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감소했다. 2000년 3.12명으로 3명대였던 평균 가구원 수는 2005년 2명대(2.88명)로 내려왔으며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일반가구에서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은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는 전체의 29.3%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2인 가구는 27.3%, 3인 가구 21.0%, 4인 가구 17.0%, 5인 이상 5.4%였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50.1%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1955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처음이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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