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미디어 토크
孫, 만찬에 김택진 대표 초대
이재준 "창의적인 일에 집중"
孫, 만찬에 김택진 대표 초대
이재준 "창의적인 일에 집중"
엔씨소프트 제공
반복작업을 담당하는 AI(인공지능) 개발 도우미가 게임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AI가 적용된 게임 캐릭터들은 대사에 맞춰 적절한 동작으로 움직인다. 게임에는 AI가 적용돼 이용자가 목소리만으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으며, AI 게임 선수와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이처럼 게임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더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AI 기술이 엔씨소프트에서 개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에 위치한 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열고 회사가 진행 중인 AI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만찬에 초대해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언급한 만큼 엔씨소프트의 AI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2월 AI TF(태스크포스)가 구성되며 AI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는 AI센터와 NLP센터로 나눠 김택진 대표 산하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두 센터 내 AI 전문 인력은 150여명에 달한다. 김택진 대표와 AI와 관련한 토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김 대표가 연구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는 것이 센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AI센터에서는 게임 제작과 서비스를 돕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게임 캐릭터의 모션에 특정 스타일을 입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좀비 캐릭터'가 걸어가는 모습을 게임에서 구현할 경우 개발자들은 좀비의 손동작, 걸음걸이 등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면 일반 캐릭터가 지나가는 모습만 만들면 좀비의 움직임 등 특징을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동작을 자동생성하는 기술, 캐릭터 대사에 따른 동작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 등도 한창 개발중이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은 "AI가 게임 개발의 초기작업, 반복작업 등을 맡게 되면 개발자들은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LP센터에서는 자연어처리 기반 기술을 비롯해 질의응답 기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생성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AI 연구는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AI와 게임을 접목해 목소리만으로 게임 캐릭터를 조작하고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보이스 커맨드' 기술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 연내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 콘텐츠를 생성·요약·편집하고 이용자 맞춤형 야구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페이지' 2.0 버전을 선보였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사람과 동등하게 대결을 펼칠 수 있는 AI 프로게이머 '비무'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e스포츠대회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결선 현장에 등장한 비무는 유럽, 중국, 한국 프로게이머들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운희 엔씨소프트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며 "AI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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