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를 보이던 테슬라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1분기 실적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이다.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월가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97% 오른 170.1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 12일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이어지고 시간외거래에서도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142.05달러)까지 40% 넘게 하락했다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연중 낙폭이 31.5%로 줄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 5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이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저가 전기차 출시 등 미래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랬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저가 신차 출시를 내년 초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해 '사이버캡'(CyberCab)이라고 할 수 있는 로보택시를 운행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 1.85% 오른 가격에 마감한 뒤 머스크의 발언이 나오고 다음 날 12.06% 급등했다.
론 배런 배런캐피털 회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에 대해 "지금이 바닥"이라며 "(앞으로)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배런은 테슬라가 새로운 저가 전기차를 500만대가량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판매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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