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증권사 작년 말 커버리지 61.6%…9개월 새 11.6%p↓
지난해 대손비용 2.1조…적립액은 늘어
지난해 대손비용 2.1조…적립액은 늘어
한국기업평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충당금 커버리지는 일반증권사의 경우 작년 말 61.6%를 기록했다. 2023년 3월 말 83.2%에서 11.6%포인트(p) 하락했다. 대형사는 같은 기간 71.9%에서 62.9%로 떨어졌다.
대손비용 부담은 작년 말 2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말 신용공여 관련 대손충당금 2조7000억원이다. 대형사가 1조7000억원, 일반증권사가 1조원이다.
고정이하자산 대비 PF 충당금 비율은 57%. 본PF 50%, 브릿지론 62%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캐피탈 121%, 저축은행 93%, 증권 57% 등이다. 한기평은 타 업권 대비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 비중이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요주의이하자산 대비 PF충당금은 27%(본PF 20%, 브릿지론 34%)였다. 캐피탈(23%)이나 저축은행(16%)보다는 크다.
다만 부동산PF 위험노출 수준은 감소했다. 작년 말 증권사 부동산PF 익스포저는 23조2000억원(자기자본 대비 33%)으로 작년 3월말 대비 1조7000억원(7%) 줄었다. 투자형태별로 펀드는 7000억원, 기업여신·우발채무는 1조원 각각 감소했다. 대형사는 1조2000억원, 일반증권사는 5000억원 각각 줄었다. 대형사와 일반증권사 모두 자기자본 대비 부담 완화됐지만, 대형사 대비 일반증권사 양적 부담은 다소 큰 편인 셈이다.
본PF 신용공여는 지난해 말 16조원으로 2023년 3월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재무여력을 보유한 일부 증권사는 우량 사업장에 대한 투자 지속하고 있다. 브릿지론 신용공여는 작년 말 6조9000억원으로 2023년 3월말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신규투자가 어렵고, 투자자금 회수와 부실채권 상각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사업자체가 위축된 것이다.
한기평은 부동산PF에 대한 증권사의 자산건전성이 강화됐다고 봤다.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 확산,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 변화 등 노력한 결과다.
이어 작년 부동산PF 신용공여 중 정상자산 비중을 72%로 집계하고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만기도래하는 정상자산 비중은 본PF 28%, 브릿지론 63%로 브릿지론이 이미 상당 수 만기연장된 사업장이다"면서 "부동산 개발경기 회복 여부, PF사업 구조조정 본격화, PF사업성 평가 가이드라인 공표 등에 따른 영향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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