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78% 수도권·광역시서 영업
은행권, 온라인 서비스 확대 입장
對面 필요한 지방 지점은 감소세
은행권, 온라인 서비스 확대 입장
對面 필요한 지방 지점은 감소세
그동안 은행 서비스가 온라인 자동화 하면서 은행 지점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는 게 은행들의 분석이었다. 즉 고객 서비스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은행들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작 인터넷 이용 환경이 더 좋은 서울에 지점들이 몰려 있다는 것은 은행 지점의 감소가 고객 이용 편의보다 은행의 수익 측면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SC제일·기업·NH농협·씨티 등 8개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는 총 5617개로 이 중 78%(4384개)가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집중도가 높았다. 서울이 전체의 35.3%(1983개)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가 21.9%(1232개), 인천이 4.9%(278개)로 전체 은행지점의 62.1%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경기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5%를 밑돌았다. 경남(4.2%), 경북(3.5%), 충남(3.2%) 순이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2.5%도 넘지 못했다. 은행 지점이 가장 적게 분포한 곳은 전북으로 2.1%에 그쳤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 지점이 가장 많이 분포한 은행은 NH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전체 1150개 지점 중 505개인 43.9%가 비수도권 지역에 있었다. 이어 SC제일은행(18%), 신한은행(17%), 국민은행(16.9%) 순이었다. 국내 전체를 기준으로 은행별 지점과 출장소 현황은 농협은행 1150개에 이어 국민은행(1059개), 우리은행(876개), 신한은행(865개), 하나은행(775개) 등 순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대규모 지점 폐쇄를 진행한 씨티은행은 44개로 가장 적었다.
김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금융서비스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금융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은 고령자 비율이 지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도권 지역에 몰려있다"며 "은행 지점 운영과 폐쇄는 은행 자율 사항이지만 비대면 서비스로 해결이 안되는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지 공공성을 가진 은행권 전체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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