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1∼25일) 코스피는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상장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21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이 2050∼2150, 하나금융투자 2080∼2130, KTB투자증권 2090∼2170, 케이프투자증권이 2080∼2160 등이다.
증시는 오는 21일 나오는 중국의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주목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4분기 GDP 증가율에 대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6.4∼6.45% 수준이다. 전분기의 6.5%보다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만큼 수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경우가 아니면 큰 충격은 없을 수도 있다.
한국의 작년 경제성장률도 당초 한국은행이 제시한 전망치(2.7%)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까지 수정된 합의안, 즉 '플랜 B'를 제시할 예정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10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며 "시장 초점은 21일 예정된 메이 총리측 브렉시트 플랜B 발표를 둘러싼 영국과 유로존 정치변수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장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24일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 LG생활건강 등이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물산(23일),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이상 25일) 등도 이번 주에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빅배스와 연간 전망치 하향으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달 대비 15.8% 하향 조정됐다"며 "미국의 경우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다음주까진 셧다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4분기 GDP는 미중 무역 마찰과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6.5%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최근 지방정부 양회 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정부 부양책은 빠르게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