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중소기업·개인사업자가 제때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대출과 함께 가계대출 연체도 늘면서 전체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0.5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연체율(0.48%)에 비해서도 0.10%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로 지난 9월 말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올라 0.64%를 기록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0.38%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72%로 지난달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큰 폭으로 오른 이후 1.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은 0.04%포인트 오른 0.46%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0.5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