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IT기술전시·세미나
"로봇·AI 등 첨단기술이 산업혁신
생산성 향상·리스크 감소에 효과"
솔루션 80여 종 대거 공개 공세
"로봇·AI 등 첨단기술이 산업혁신
생산성 향상·리스크 감소에 효과"
솔루션 80여 종 대거 공개 공세
롯데정보통신 제공
가로세로 60×40㎝ 정도 사각박스 모양의 '이송로봇'이 바닥에 설치된 센서 레일을 따라 빠르게 이동한다. 로봇의 위치와 전원상태, 운전상황 등은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실시간 전송됐다. 최대 150㎏의 짐을 싣는 이 로봇은 캐논코리아 안산공장에 설치돼 분당 최고 20m 속도로 움직이며 부품이나 완제품을 실어나른다. 캐논코리아는 안산공장에 수십대의 이송로봇을 도입, 연간 4억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롯데정보통신(대표 마용득)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IT기술 전시회에서 캐논코리아 안산공장에 도입된 로봇을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CIO(최고정보화책임자), CISO(최고정보보안책임자), 실무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T혁신 생태계'를 주제로 한 정보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최신 솔루션도 전시했다.
이송로봇 옆에는 1m가 약간 넘는 사람 팔 모양의 협업로봇이 전자부품 가공작업을 진행했다. 롯데정보통신이 로봇 전문회사인 뉴로메카와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1㎜ 단위로 정밀하게 동작이 제어된다. 상품 패킹, 그라인딩, 포장 등 각종 단순 제조공정에 활용된다. 롯데푸드는 천안 공장에 이 로봇을 적용, 일부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캐논코리아 안산공장도 일부 공정에 로봇을 적용했다.
오영식 롯데정보통신 상무(IoT부문장)는 "로봇, IoT, AR,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제조공정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면서 "제조뿐 아니라 품질검사, 생산이력관리, 설비진단, 정비, 화재예방, 가스감지 등 생산현장의 전 부문에 IT가 파고들어 생산성 향상과 리스크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날 그룹 전 산업영역에 적용된 디지털기술과 미래 산업에 대비한 제조·물류·유통 부문 디지털 솔루션들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AI(인공지능), 로봇,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솔루션 80여 종이 망라됐다.
이날 행사는 롯데그룹이 최근 50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온라인 업계 1위로 올라서고 디지털혁신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그룹내 IT 전문기업인 롯데정보통신과 계열사들이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4개 BU장과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시관은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스마트리테일 등 3개 섹션으로 구분해 제품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제품생산과 작업 일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동생산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는 제조 스케쥴링 솔루션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는 고가의 장비 등 물리적인 인프라에 투자하기 전 3D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결과를 사전 예측하는 최적화 시뮬레이션 솔루션이 소개됐다.
유통솔루션 영역에서는 고객의 동선, 상품별 쇼핑시간, 관심 상품 등을 AI가 자동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을 돕는 영상인식 플랫폼 '아라(ARA)'가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몰에 방문한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쇼핑 편의를 도와주는 상품추천 솔루션인 '알리도'도 전시됐다. 이밖에 안면인식 로봇, 드론 군집비행, AR·VR 교육지원 솔루션, 스마트홈, 교통, 헬스케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소개됐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80여 개 솔루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DT혁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특히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 협업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경험과 인프라, 인지도를 확보한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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