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친정엄마' 육아 도움받아
미취학자녀 돌봄 최대 7명 필요
미취학자녀 돌봄 최대 7명 필요
KB금융그룹 '2018 워킹맘 보고서'
영아를 둔 워킹맘의 보육비가 100만원에 육박했다. 영아를 둔 워킹맘의 절반 가량이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혀 우리나라 출산율 증가에 친정엄마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8월 기간 이뤄졌다. 대상은 고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고 직장을 다니는 만 25~59세 전국 기혼여성 1600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들은 자녀 돌봄에 대한 보육료로 월 평균 77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아 자녀는 96만원, 유아 및 미취학 자녀는 75만원, 초등학생 자녀는 58만원을 각각 지출해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 수 및 자녀 돌봄 도우미가 많을수록 보육료 지출금액이 높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1명이라고 응답한 워킹맘의 비중은 7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명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0.4%, 4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2%로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부부를 포함해 최대 7명의 보육자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직접 돌보는 워킹맘이 전체 응답자의 32.5%로 가장 많았다.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는다는 비중이 28.8%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영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 워킹맘 본인(45.4%)보다 친정어머니가 자녀를 돌본다고 응답한 비중이 49.1%로 더 높았다.
친정어머니가 자녀 식사를 챙겨주는 비중은 65.3%, 자녀 등하교를 도와주는 비중은 56.4%, 음식을 해주는 비중은 50.3%, 청소·빨래 등을 도와주는 비중은 38.0%로 육아 및 가사의 전반적인 일을 친정어머니가 돌봐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10명 중 8명은 현 직장에 계속 근무하겠다고 응답했다. 12.6%는 이직 또는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려는 사유로는 가정생활 측면에서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60.8%, 직장생활 측면에서 '근로 시간이 적정해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3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워킹맘 중 현재 '일과 가정생활 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4.6%이며, '가정생활보다 직장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4.8%로 '직장생활보다 가정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 20.6%보다 소폭 높았다.
향후 워라밸 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워킹맘의 비중은 61.3%로 지금보다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중(2.4%) 대비 크게 웃돌았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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