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 준공식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마이 훙 융 빈증 부성장 등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거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쩐 반 남 빈증성 당 서기장 등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이 기존 7만7000톤에서 9만3800톤으로 늘었고, 이는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소개했다. 197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주요 타이어 제조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현재 구미 공장과 중국 난징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단일 제품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Nylon), 레이온(Rayon), 금속소재(Steel)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타이어코드 공장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북쪽으로 차량 기준으로 2시간 거리인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Bau Bang Industrial Park)에 있다. 최신 생산설비를 전 공정에 도입하고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춘 첨단 공장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타이어코드는 최종사용자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제품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타 산업대비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일단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나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타이어코드의 수요 또한 연간 약 3~4%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후 베트남에서 타이어코드의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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