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말한다. 정신적인 증상과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 중 하나다. 공황발작이 주로 나타나는데 이는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면서 죽을 것 같은 불안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공황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 불안감이 많은 사람, 일에 책임감이 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인지 사업가, 수험생, 연예인 등이 주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발병하며, 첫 발병 연령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환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황장애 증상은 심장이 터질 것처럼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등의 신체증상이 한 시간 이내로 지속된다. 이러한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곳은 주로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같이 막힌 공간과 교실, 극장, 백화점 등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이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불안이다. 현대인들은 무한경쟁, 성공에 대한 집착 등으로 인해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부담이 증가한다. 또한 내적으로는 갈등이 유발돼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 심장을 과도하게 흥분시키고 자율신경의 이상을 초래한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원장은 "공황장애는 심장의 기능이상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심장의 기능이상에는 심열증과 심허증이 있다"며 "심열증은 말 그대로 심장이 과열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장은 자동차의 엔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 긴장,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서 엔진이 과열되듯이 심장이 과열되면 심장의 조율기능에 이상이 생긴다"며 "그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질식할 것 급성적인 공황장애 증상들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허증은 스트레스, 피로, 지속적인 고민 등으로 인해 심장이 지칠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어지러움, 답답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고 전했다.
임 원장에 따르면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정심방요법이 공황장애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이는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한의학의 기본 이론에 따른다. 상담을 통해 현실의 삶을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이끌어내고, 한약과 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담은 1:1상담을 통한 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집단상담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상담치료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비관적이고 불안한 기분을 밝은 방향으로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가족상담에서는 가족 간의 문제를 분석,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집단 상담에서는 동일 질환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타인의 경우 대비 자신의 현실적인 처지를 인식하고 치료에 대한 의지를 생성하는데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상담과 함께 신체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도 필요하다. 특히 심장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심장은 인간의 정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장부이기 때문이다.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 줄 수 있다는 임 원장의 설명이다.
임 원장은 "공황장애는 환자에게 지옥 같은 공포과 고통을 주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반응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다. 반복되는 공황증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주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imkt@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