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900여명 채용 3400여명
AI 등 신사업 인력에 역량집중
AI 등 신사업 인력에 역량집중
17일 네이버는 AI, 블록체인, 콘텐츠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기업 인수및 합병)과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지난 1년동안 900여명의 인력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네이버의 전체 종업원 수는 3408명으로 지난 해 동기 2532명 보다 876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사업인 라인 관련 계열사들이 급증하며 전체 인력 증가를 견인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에만 15개의 신규 연결 계열사가 증가했는데, 이 중 라인 파이낸셜, 파이낸셜 플러스, 라인 테크 플러스 등 라인 관련 회사만 11개를 늘렸다.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로 성장한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 하는 중인데,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계열법인 설립이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AI, 블록체인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인력 확충이 두드려졌다. 실제 네이버 신규 채용 인력 가운데, 절반 가량이 개발 인력이다. 이들 신규 R&D 인력들은 AI 연구개발 조직에 대거 투입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월 네이버서치와 클로바 조직을 통합, AI 기반 검색기술을 개발하는 서치앤클로바를 출범시켰다. 라인 및 핀테크 관련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는 1500명 이상의 우수 개발 인재를 신규 확보하는 등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건비 등 관련 비용의 증가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수개발 인재 확보와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신기술, 신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인력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컴퓨터 비전·딥러닝 컨퍼런스인 'CVPR2018'에 별도의 채용 부스를 설치해 AI 인재 영입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랩스유럽(구 XRCE)을 인수, AI 전문인재 80여명을 확보했고, 지난 4월에는 홍콩과학기술대에 30~40명 규모로 '네이버·홍콩과기대 AI 연구소'를 세우고 아시아 지역내 AI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래 AI 신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을 스카웃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고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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