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여파…신한 55% 뚝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우리, 롯데, 하나, 비씨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9%(4524억원) 줄었다.
특히 신한카드 순이익은 이 기간 55.3% 줄었고, 현대카드(40.8%)와 하나카드(31.3%)도 순익이 급감했다. 삼성카드는 9.0%, 비씨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23.0%, 10.8% 감소했다. 실적이 개선된 곳은 KB국민카드(9.8%)와 우리카드(9.2%) 등 2곳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요인으로 카드업계 이익이 전년 대비 35.2% 급증한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카드업계의 이익 감소 추세는 뚜렷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수익과 올해 상반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받은 배드뱅크 배당금 390억원을 제외한 경상이익을 비교했을 때 9.3% 감소했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세금환급액을 빼면 올 상반기 5.0% 줄었다.
올해 실적이 개선된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이익이 줄었다. KB국민카드는 캠코 채권매각 이익, 희망퇴직 관련 비용 등을 빼면 순이익은 2.5% 줄었다. 우리카드 역시 상반기 배드뱅크 배당금을 빼면 6.3%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실적 악화 주요 배경으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꼽고 있다. 지난달 말 소액결제 업종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포함해 2007년 부터 최근까지 가맹점 수수료율은 모두 11번 내렸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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