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호 출항 D-7… "수출위기 넘고 혁신·신사업 육성"

취임 앞두고 조용한 경영 행보
"포스코맨 출신 현안 잘 알아
신성장사업 고민·의지 엿보여"
"정치권 포스코 흔들기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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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호 출항 D-7… "수출위기 넘고 혁신·신사업 육성"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2월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에 있는 포스코켐텍의 음극재공장 6,7호기 준공식 당시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취임을 1주일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가 '오픈 이노베이션'과 '신성장 사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용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 위기를 뚫고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최 회장 후보의 경영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후보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한 공식 취임을 앞두고 별도의 테스크포스(TF) 없이 부장급 실무자들 몇 명을 불러 사업별 경영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이라는 대규모 조직을 구성했던 것과는 달리 사업부문별 실무자들만 불러 경영계획 구축에 필요한 자료 등을 취합하고 있는 중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 후보의 경우 35년을 포스코에서 근무하면서 사업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별도의 TF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보다는 신성장 사업에 대한 고민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부산대, 비 엔지니어인 출신 최 후보의 선출이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중심으로 한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논란과 정치권 낙하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묘수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재무통인 데다 다양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업 재편과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사업 추진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해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등 다수가 부산대 동문이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새로운 50년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선 신성장 사업 육성이 절실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어난 1조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의 업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철강업계는 미국에 이어 EU(유럽연합) 등 철강 제품에 대한 통상 압력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기자동차와 경량화 소재 등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숙제도 가지고 있다.

최 회장이 신사업 육성과 함께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최 회장은 후보 선출 이후 처음 대내·외에 전달한 메시지가 바로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주세요'라는 공개 의견 청취 창구 조성이었다.

최 회장은 가능한 한 수시로 관련 의견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오는 9월 말까지 이를 취합해 최 회장 취임 100일 시점에 개혁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포스코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하면서 동시에 투명하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하지만 매번 대표 교체 때마다 생겨나는 정치권의 '포스코 흔들기'는 최 후보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최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해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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