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고객 서비스 질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이를 운영키로 했다. 특히 전기차 이용객 성향이 이마트의 미래고객인 젊은 층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먼저 이마트는 속초점·강릉점·검단점·구미점 등 총 4곳(각 9기)의 점포 주차장 공간 일부를 집합형 충전소로 바꿨다. 속초점, 강릉점은 휴가철 전기차 렌터카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오는 11월에는 성수점·죽전점·광산점·제주점·신제주점·서귀포점 등 6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10개점을 시작으로 매년 30개 이상씩 집합형 충전소를 늘려 2021년까지 이마트 140여개점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사 영업장에 총 110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통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과 손을 맞잡았다. 하반기에는 충전소 브랜딩과 디자인 개선을 마치고 충전소를 명소화해 '세상에 없던 전기차 충전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마트의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는 초고속(100㎾h급) 전기차 충전소로, 차 18대가 40분(현대 아이오닉 기준) 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다. 요금은 충전 속도별(3종)로 회원가 기준 초급속(100㎾h급) 250원, 급속(50㎾h)·중속(20∼25㎾h) 173원이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의 번호인식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자동으로 결재가 이뤄진다. 이마트는 충전기를 점포당 평균 9기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다. 1기당 차량 2대(총 18대)를 충전할 수 있다. 호환되는 충전기 형태는 콤보 DC(레이·소울·아이오닉 등)와 차데모 DC(스파크·i3·아이오닉·볼트) 2종이다.
김득용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은 "고객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속 충전소를 구축키로 했다"며 "고객이 쇼핑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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