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경총 회장단 회의 결과'에서 "회장단은 최근 송 부회장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송 부회장의 충분한 소명을 들었다"며 "경총 회장단은 이번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단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이 해직이나 면직은 좀 과하다고 생각해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부회장의 충분한 소명도 들은 만큼 주말 동안 고민한 뒤 (송 부회장이)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송 부회장이 끝까지 자진사퇴를 거부할 경우 다시 회장단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송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최저 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양대 노총 주장에 동조했다가 여야는 물론 경제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경총은 용퇴를 제안했고 송 부회장이 이를 거부하자 지난 11일 직무정지 결정을 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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