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포츠를 관람하는 형식은 급변하는 ICT 환경에도 불구하고 TV나 PC, 모바일 등을 통해 똑같이 중계되는 화면을 보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선수들의 땀방울과 거친 숨소리 등 현장에 있는 선수의 생동감을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도 여전하다. 스포츠 중계 방식이 진화하는 스마트 기기의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5G 시대에는 다이나믹한 스포츠 경기를 초고화질, 그리고 실시간 영상으로 다각도로 즐기고, 시청자가 선수와 함께 하는 것 같은 생생한 체험이 가능해진다.
스포츠와 과학이 만나 스포츠의 과학화가 시작되었듯 스포츠와 5G의 결합은 선수에 시청자 자신을 인입시켜 개개인이 직접 경기를 뛰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포츠가 과학을 만나 경기력 증진과 신기록 양산 등 변화의 시기를 거쳤다면 스포츠와 5G의 결합은 스포츠 중계와 시청 형식의 변화라는 3차 변혁기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우리나라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중인 일본은 스포츠에 5G를 덧입히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운 경쟁은 5G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주도권 경쟁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올 초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5G기술이 집약된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싱크뷰, 옴니뷰 등의 실감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스포츠 시청 방식이 변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프로야구와 KLPGA 골프 대회 개막에 따라 득점장면 다시보기, 포지션별 영상 등을 볼 수 있는 프로야구 앱과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등의 차별화를 내용으로 한 골프 앱이 출시됐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모바일 앱 기능을 고스란히 TV로 옮긴 TV앱이 선보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시청자가 화면의 일부만 확대하거나 또는 전체 화면을 지금보다 더 선명하게 슬로모션으로 앞뒤로 돌려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일본도 축구 경기 영상을 원하는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거나, 배구경기의 경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처리해 스파이크 속도를 측정하고 상대선수가 어느 위치를 노려 공격했는지 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5G ㅅ포츠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5G통신과 서비스가 이끌어낼 방송 환경의 기술적 진화가 스포츠와 만나 새로운 세상을 앞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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