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시장 73% 장악한 유튜브
가격 경쟁력으로 음원시장 공략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배급까지
국내기업은 역차별·규제 시달려
가격 경쟁력으로 음원시장 공략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배급까지
국내기업은 역차별·규제 시달려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글로벌 인터넷 공룡들이 국내 인터넷콘텐츠 시장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포털에 이어 동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까지 인터넷 시장 전반이 해외 기업에 장악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동영상의 강점을 내세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며 토종 음원 사이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 멜론이 62%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니·엠넷닷컴·벅스 등이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의 '애플 뮤직' 등 해외 서비스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했다.
유튜브는 국내 인터넷 동영상 시장의 73%를 점유하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포털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어 이번에는 음원 시장까지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유튜브는 조만간 한국 등 5개국에만 출시했던 '유튜브 레드'를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바꿔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미국달러로 월 11.99달러(한화 약 1만3000원)에 출시할 예정인데, 한국에서만 기존 가격인 월 79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튜브 레드는 무료인 유튜브 뮤직에 자체 영상을 추가한 프리미엄 서비스다. 이에 대해 유튜브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경우 소비자 반응이 좋아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강자인 멜론의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이 월 7900원인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는 또 오는 22일 공짜 음악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앱'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검색 기능을 업데이트해 가사 일부분만 입력해도 검색되도록 했다. 같은 날 유튜브 뮤직앱에서 광고를 뺀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월 9.99달러(약 1만769원)에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먼저 선보이고 조만간 한국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도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0개국에 1억2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세계 최대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업체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행보로 최근 광화문에 한국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난해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 CJ헬로와 제휴해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제휴 논의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히트작인 '옥자'에 이어 지난 4일 인기 방송인 유재석이 출연하는 '범인은 바로 너!'를 서비스하는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배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세계적으로 80억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글도 한국 포털을 잡기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댓글 논란으로 뉴스를 전면에서 빼기로 한 사이 구글은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에 뉴스를 배치했다.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74%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새 서비스의 이용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인터넷 공룡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국내 인터넷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앞세워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이 콘텐츠 유통은 물론 제작·배급까지 뛰어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역차별과 규제로 발이 묶인 사이 토종 서비스의 텃밭이던 국내 인터넷 시장이 점점 해외 기업에 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동영상의 강점을 내세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며 토종 음원 사이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 멜론이 62%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니·엠넷닷컴·벅스 등이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의 '애플 뮤직' 등 해외 서비스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했다.
유튜브는 국내 인터넷 동영상 시장의 73%를 점유하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포털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어 이번에는 음원 시장까지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유튜브는 조만간 한국 등 5개국에만 출시했던 '유튜브 레드'를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바꿔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미국달러로 월 11.99달러(한화 약 1만3000원)에 출시할 예정인데, 한국에서만 기존 가격인 월 79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튜브 레드는 무료인 유튜브 뮤직에 자체 영상을 추가한 프리미엄 서비스다. 이에 대해 유튜브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경우 소비자 반응이 좋아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강자인 멜론의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이 월 7900원인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는 또 오는 22일 공짜 음악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앱'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검색 기능을 업데이트해 가사 일부분만 입력해도 검색되도록 했다. 같은 날 유튜브 뮤직앱에서 광고를 뺀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월 9.99달러(약 1만769원)에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먼저 선보이고 조만간 한국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도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0개국에 1억2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세계 최대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업체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행보로 최근 광화문에 한국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난해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 CJ헬로와 제휴해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제휴 논의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히트작인 '옥자'에 이어 지난 4일 인기 방송인 유재석이 출연하는 '범인은 바로 너!'를 서비스하는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배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세계적으로 80억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글도 한국 포털을 잡기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댓글 논란으로 뉴스를 전면에서 빼기로 한 사이 구글은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에 뉴스를 배치했다.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74%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새 서비스의 이용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인터넷 공룡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국내 인터넷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앞세워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이 콘텐츠 유통은 물론 제작·배급까지 뛰어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역차별과 규제로 발이 묶인 사이 토종 서비스의 텃밭이던 국내 인터넷 시장이 점점 해외 기업에 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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