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판매 까다롭고 비용 부담
적자 탈출·수익성 개선 '자구책'
"조기진출로 준비 미흡" 지적도
적자 탈출·수익성 개선 '자구책'
"조기진출로 준비 미흡" 지적도
위메프가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인 '신선생' 운영을 대폭 축소했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경쟁업체보다 발 빠르게 직배송을 시작했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리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해지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직배송 서비스 '원더배송'에서 신선생 카테고리를 없앴다. 현재 이 회사는 과일·채소·정육·수산 등 직매입한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위메프는 손익관리를 위한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신선생 운영에 힘을 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신선식품 판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 다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2016년 11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중에 가장 먼저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냉장·냉동시설 규모를 660평에서 1000평으로 늘리며 투자도 확대했다. 이어 경쟁사인 티몬도 신선식품 판매를 위해 냉장·냉동창고를 확장하고 예약배송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11번가는 신선식품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한 뒤 직배송 서비스 '나우프레시'를 선보였다.
대형마트 업계도 앞다퉈 온라인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하는 흐름에서 위메프가 먼저 발을 뺀 건 신선식품 관리와 판매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는 대외 구매 역량을 비롯해 상품력과 가격경쟁력, 고객불만 관리 측면에서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왔지만, 온라인 유통업체는 이에 취약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위메프가 시장 선점을 위해 너무 일찍 진출한 나머지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직접 취급하는 데에는 품이 많이 들고 손실률도 높다"며 "상품을 직접 매입·처리·배송하는 시스템을 완전히 갖춰야 하는데 온라인몰이 대형마트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의 적자탈출이 시급한 위메프가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를 636억원대에서 500억원대까지 낮추는 등 손익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투자보다 '딜'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게 비용이 덜 들고 앞으로 흑자 경영하는 데 더 도움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직배송 서비스 '원더배송'에서 신선생 카테고리를 없앴다. 현재 이 회사는 과일·채소·정육·수산 등 직매입한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위메프는 손익관리를 위한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신선생 운영에 힘을 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신선식품 판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 다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2016년 11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중에 가장 먼저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냉장·냉동시설 규모를 660평에서 1000평으로 늘리며 투자도 확대했다. 이어 경쟁사인 티몬도 신선식품 판매를 위해 냉장·냉동창고를 확장하고 예약배송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11번가는 신선식품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한 뒤 직배송 서비스 '나우프레시'를 선보였다.
대형마트 업계도 앞다퉈 온라인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하는 흐름에서 위메프가 먼저 발을 뺀 건 신선식품 관리와 판매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는 대외 구매 역량을 비롯해 상품력과 가격경쟁력, 고객불만 관리 측면에서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왔지만, 온라인 유통업체는 이에 취약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위메프가 시장 선점을 위해 너무 일찍 진출한 나머지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직접 취급하는 데에는 품이 많이 들고 손실률도 높다"며 "상품을 직접 매입·처리·배송하는 시스템을 완전히 갖춰야 하는데 온라인몰이 대형마트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의 적자탈출이 시급한 위메프가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를 636억원대에서 500억원대까지 낮추는 등 손익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투자보다 '딜'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게 비용이 덜 들고 앞으로 흑자 경영하는 데 더 도움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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