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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全大 심판 겸 선수? 조정훈 백서특위 사퇴해야"…한동훈엔 출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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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갑 박상수 "판사가 미리 '누구 책임'말하고 다니면 최종 판결 누가 믿나"
김해을 조해진 "韓 책임론? 탁서 오염" 동대문갑 김영우 "全大결과가 정확한 백서"
송파병 김근식 "韓 정책비판 아이템 상당히 신경써…당대표 출마 기운 듯"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가 주도한 '총선백서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을 향해 제22대 총선 낙선자들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건 과욕"이라며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백서 발간 주체가 전당대회 출마를 열어놓고, '반(反)한동훈' 결론을 정해둔 행보를 거듭한 건 이해상충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與 비주류 "全大 심판 겸 선수? 조정훈 백서특위 사퇴해야"…한동훈엔 출마 전망
왼쪽부터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3040세대 '첫목회' 소속 박상수 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 3선 중진으로서 경남 김해을에서 낙선한 조해진 의원, 서울 송파병에서 낙선한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각 인물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3040세대 총선 출마자 모임인 첫목회 소속의 박상수 인천서구갑 원외조직위원장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정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이유' 질문을 받고 "총선백서란 걸 전당대회 직전에 발표한다 그러고, 어찌보면 전대에 출마할 수도 있는 경쟁자(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백서 작성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책임론을 얘기하는 내용을 강하게 써놓고 출마하겠단 건 마치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상수 조직위원장은 "(조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지금 단계에선 출마하느냐 출마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출마해서 대표가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거'라는 인터뷰를 전에 했다"며 "여러 매체에서 계속 얘기하는 상황인데 출마 의사를 밝힐 생각이면 위원장을 내려놓으면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으로서 확실히 해주거나, 선수로 뛸 거면 심판을 내려놓고 선수를 뛰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이 '목메 칼이 들어와도 한동훈 책임, 대통령실 책임'이란 발언을 한 것도 문제시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조 위원장이 인터뷰 할 때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지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왜 계속 결론을 정해 놓은 듯한 이야기를 왜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론을 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재판부가 판결을 내리기 전에 심증을 드러내면 안 되고 마지막에 판결문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역없는 평가'엔 동의한다면서도 "다른 위원들도 있는데 위원장이 마치 결론이 정해진 듯 여기저기서 계속 이야기를 한다"며 "판사가 재판 결과 나오기 전에 '이번 결과는 누구와 누구 책임으로 나올 것 같은데, 과실 비율이 51대49일지 아직 모른다' 얘기하고 다니면 누가 나중에 최종 판결을 믿겠나"라고 빗댔다. 또 "(조 위원장이) 특위를 명분으로 지금 당협위원장이 될 조직위원장을 다 불러 면담하고 있다"며 "관권선거나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與 비주류 "全大 심판 겸 선수? 조정훈 백서특위 사퇴해야"…한동훈엔 출마 전망
지난 5월17일 국민의힘 조정훈(오른쪽) 제22대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인재영입위원회에서도 함께 활동했다.<연합뉴스 사진>

'험지' 경남 김해을로 옮겨 출마했다가 낙선한 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전 위원장한테 총선 패배 책임을 묻는다는 건 말이 안 되고, 만약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가는 움직임이 있다면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백서란 건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 제대로 반성하고 대안을 세워 이기는 선거로 나아가자는 건데 진단부터가 정치적으로 오염되면 그건 백서(白書)가 아닌 탁서(濁書)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참패 원인이 정권 심판론이란 건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인정했다. 한 전 위원장이 입당하면서 잘나가던 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대통령실이어서 정권 심판론을 자초했다"며 "그걸 어떻게든 뒤집어보려고 악전고투했던 게 한 전 위원장이다. (이종섭·황상무 사건에 대한) '민심을 받아들여 정권심판론을 완화시키자, 다른 이슈로 선거를 치르게 하자'고 그렇게 애썼는데 안 받아들여지고 대통령실의 노여움을 사 위원장직까지 쫓겨날 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을 쇄신하고 회생의 길을 가야 되는데 그 전 단계인 백서부터 이런 식으로 논란에 휩쓸리고 오염이 되기 시작한다면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당과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서 추진을 중단하고 조 위원장이 사퇴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도 "백서 작업이 철저하게 기본·객관·중립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게 해야하고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책임져야될 사람은 책임지고, 빨리 제대로 된 백서가 나오는데 걸림돌을 제거해야한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 낙선한 김영우 전 3선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책으로 나오는 백서는 저는 정말 쓰잘데기없다"며 "지금 반성문을 다 써야 할 때지 무슨 백서 쓴다고 이렇게 갈등을 겪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오히려 활발하고 치열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전대의 결과가 가장 정확한 신뢰가 가는 백서"라고 말했다. 또 '몰아가기'를 지적하면서 "한 전 위원장이 가만히 있으면 정말 총선 참패의 책임이 본인에게만 있는 것처럼 돼버린"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이 지난 18일 정부가 이틀 전 발표한 '80개 품목 KC 미인증 시 해외직구 6월부터 차단' 방침에 관해 "개인 해외직구 시 KC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정책 비판으로 침묵을 깨자 당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정치인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원외에 있지만 정치를 하겠단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서울 송파병에서 낙선한 김근식 조직위원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전 위원장의 메시지를 두고 "주말에 굉장히 뜨거운 이슈가 되고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젊은 세대들도 관심과 열광을 자아냈다. 그런 걸 보면 정책 아이템 선정에도 상당히 신경쓰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또 "해외 직구 관련 SNS 발언을 한 건 총선 패배 이후 정책 관련해선 처음이고 정치적 발언은 두번째"라며 "고민 중이긴 하지만 (당대표)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봤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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