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열고 닫는 기능
7월 첫 서비스후 타사폰 확대
i3 등 친환경차엔 삼성 배터리
7월 첫 서비스후 타사폰 확대
i3 등 친환경차엔 삼성 배터리
BMW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가진 자사 차량 보유자만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BMW 간 미래차 협력 관계가 10년 넘게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BMW는 최근 자사 차량을 스마트폰으로 잠그거나 열 수 있는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이 서비스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만 쓸 수 있다. BMW 커넥티드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스마트폰으로 문 잠금과 해제뿐 아니라 시동까지 걸 수 있다. 차량 한 대에 삼성 스마트폰 5대까지 이 디지털 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MW는 추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범위를 다른 제조사 제품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원격 무인주차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는 차량용 'eSIM' 카드도 공개하고, 스마트폰이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차에서 직접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는 BMW가 디지털 키 첫 적용 대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한 것은 오랫동안 이어온 양사 간 협력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지난 2016년 초 한국을 찾은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삼성과 협력은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2005년 5시리즈 신차에 삼성 뮤직폰을 연동하는 차량용 오디오·비디오(AV) 시스템 '아이 드라이브'를 공개했다. 2014년에는 삼성전자와 BMW는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로 자동차의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실내 환경을 제어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BMW는 또 전기차 i3 등 친환경차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또 i3 등에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가정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사이니지(광고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다.
여기에 작년 초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과 BMW 협력 관계까지 더하면 두 회사의 미래차 협력은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BMW 5시리즈 등 주요 차종에 이미 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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