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선망으로 기가 서비스
미국 버라이즌 상용화 가속도
국내선 LGU+기술만 확보상태
"고정형 한계… 통신환경 달라"
일부 업체 도입 유보적 입장
미국 버라이즌 상용화 가속도
국내선 LGU+기술만 확보상태
"고정형 한계… 통신환경 달라"
일부 업체 도입 유보적 입장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통신 업계가 5세대 이동통신(5G) 고정형무선접속기술(FWA)을 둘러싸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올해 하반기 5G FWA 서비스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이통사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G FWA는 유선망 대신 5G 무선망으로 각 가정에 기가급 속도의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5G FWA 서비스를 두고 통신사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초로 5G FWA를 활용한 고화질의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FWA 서비스는 인터넷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인터넷과 IPTV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시연에 성공한 IPTV 외에 다른 영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상용화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해외 통신사들은 FWA 서비스의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 1월 삼성으로부터 FWA 통신 장비를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11개 도시에서 5G FWA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7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미국의 새크라멘토를 첫 상용화 도시로 지정했다.
특히 미국은 땅이 넓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10% 안팎에 불과해 버라이즌의 행보는 케이블 매설 비용과 서비스 준비시간을 줄여 초고속인터넷 보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다. 미국 AT&T, 호주 옵터스, 핀란드 엘리사 등도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앞서 5G FW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시스코, 오렌지와 함께 루마니아에서 5G FWA 시범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약 한 달 동안 실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5G FWA'를 두고 진정한 '5G 상용화'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우선 FWA가 휴대전화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첫 상용화를 앞둔 버라이즌이 사용하는 규격이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표준이 아닌 자체 통신 규격인 '5GTF'라는 것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버라이즌이 모든 지역에 5G FWA를 제공하지 않고 필요한 지역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한계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은 FWA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와 미국 등 해외의 통신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로 유료방송 점유율 제한이 풀릴 경우 KT가 스카이라이프의 컨버전스 서비스를 통한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FWA가 커버리지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KT 관계자는 "FWA가 고정형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지금 당장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5G를 지원하는 장비가 모두 개발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FWA가 현 상황에서 차선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5G FWA는 유선망 대신 5G 무선망으로 각 가정에 기가급 속도의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5G FWA 서비스를 두고 통신사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초로 5G FWA를 활용한 고화질의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FWA 서비스는 인터넷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인터넷과 IPTV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시연에 성공한 IPTV 외에 다른 영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상용화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해외 통신사들은 FWA 서비스의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 1월 삼성으로부터 FWA 통신 장비를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11개 도시에서 5G FWA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7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미국의 새크라멘토를 첫 상용화 도시로 지정했다.
특히 미국은 땅이 넓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10% 안팎에 불과해 버라이즌의 행보는 케이블 매설 비용과 서비스 준비시간을 줄여 초고속인터넷 보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다. 미국 AT&T, 호주 옵터스, 핀란드 엘리사 등도 본격적인 5G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앞서 5G FW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시스코, 오렌지와 함께 루마니아에서 5G FWA 시범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약 한 달 동안 실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5G FWA'를 두고 진정한 '5G 상용화'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우선 FWA가 휴대전화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첫 상용화를 앞둔 버라이즌이 사용하는 규격이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표준이 아닌 자체 통신 규격인 '5GTF'라는 것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버라이즌이 모든 지역에 5G FWA를 제공하지 않고 필요한 지역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한계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은 FWA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와 미국 등 해외의 통신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로 유료방송 점유율 제한이 풀릴 경우 KT가 스카이라이프의 컨버전스 서비스를 통한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FWA가 커버리지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KT 관계자는 "FWA가 고정형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지금 당장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5G를 지원하는 장비가 모두 개발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FWA가 현 상황에서 차선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