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만 쌍 이상의 부부가 이혼하면서 한 부모 가정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양육비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한 부모 가족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전체 한 부모 가구 중 27%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고, 필요 양육비 중 일부만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80%에 육박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양육비 지급 의무자가 전 배우자를 불신하는 상황을 고려해 양육비 지원신탁을 통해 양육비를 관리하고, 미성년 자녀에게 직접 지급되도록 설계했다. 목돈으로 신탁에 맡겨진 자금이 지속해서 관리되고 매달 자녀가 일정 금액을 직접 받게 돼, 양육비 관련 법적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영 KEB하나은행 신탁사업단 전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 부모 가정의 자녀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마련할 목적으로 양육비 지원신탁을 출시했다"며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상속에 특화된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했고, 치매안심신탁, 성년후견지원신탁을 출시하는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신탁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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