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오는 24일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현금 자산 부족으로 직원 급여 지급이 무기한 연장된 가운데 회사 측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4일 하루 파업하기로 결의하고, 광주, 곡성, 평택공장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한다. 이는 경영개선 절차를 추진하는 채권단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자구계획안 철회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노조 측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P-플랜(단기법정관리)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한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노사 간 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자구안 내용을 놓고 노사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자구안에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과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임금동결과 삭감은 금호타이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은 아니"라며 "중국공장 문제를 처리해야 하고, 3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