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냉동밥 매출이 전년(18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7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CJ제일제당의 냉동밥 시장점유율은 2016년 23.9%에서 지난해 35.8%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 가운데 2위 업체인 풀무원과의 차이를 15.8%p로 벌렸다. 2016년 1.5%p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의 인기비결로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제품은 모든 재료를 180도 이상 고온 불판에 빠르게 볶아 불향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조했다. 은은한 불향과 고슬한 밥맛으로 제품 맛과 질이 개선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옛날 냉동밥 제품과 달리 전문점에서 먹던 볶음밥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조리가 간편한데 심지어 맛까지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늘린 것도 매출 성장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메뉴를 계속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재 비비고 냉동밥은 새우볶음밥·닭가슴살볶음밥·불고기비빔밥·낙지비빔밥·곤드레나물밥·취나물밥·시래기나물밥·깍두기볶음밥 등 8종으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