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민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5월 9일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장미 대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누르고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년간의 보수정권이 교체되는 순간이었다. 투표율은 77.2%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최고 기록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다음날인 5월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했다.
취임 후 8개월여를 맞은 문 대통령은 12월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등을 갖고 단절됐던 외교를 복원하고 있다. 또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 소득을 늘리고 공정하게 분배한다는 '사람중심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검찰·국가정보원 개혁 등 보수정권의 적폐청산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행 헌법으로 보장된 문 대통령의 임기는 2022년 5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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