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 40%
"작년보다 수익 늘었다" 답변해
소득 적으면 증가 비중도 낮아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 갈수록 심화
"작년보다 수익 늘었다" 답변해
소득 적으면 증가 비중도 낮아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 갈수록 심화
매달 6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초고득자의 40% 정도가 수입이 늘었지만 2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소득 증가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19일 디지털타임스가 통계청의 '2017년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가구주(올해 5월 기준) 중 100만원 미만 소득자 중에서는 단 3.6%만이 수입이 늘었다고 답했다.
소득 구간별로 100~200만원 미만은 9.0%가 소득이 증가했고, 200~300만원 미만은 17.4%로 파악됐다. 또 300~400만원 구간은 22.6%였고, 400~500만원 구간은 26.8%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어 500~600만원은 36.3%를 보였고, 600만원 이상은 무려 40.2%가 1년 전 보다 소득이 늘었다고 답했다. 수입이 많을수록 소득 증가 비중이 커진 것이다.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이는 반대로 저소득자 일수록 많았다. 내년 가계 재정 전망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내년에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가 라는 물음에 소득 구간별로 100만원 미만은 9.6%에 불과했지만 600만원 이상은 44.2%가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럼에도 정부는 해당 자료에서 전체 응답자의 18.9%가 소득이 늘었다고 해 2015년 16.8%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고 봤다. 가계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와 자산 가격의 버블이 양극화를 심화시킨 원인으로 꼽았다. 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도 소득 분포를 극단적으로 가져가게 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 현상으로 자산 가격의 버블이 양극화를 부추켰다"며 "소득이 많은 이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고 소득이 적은 이는 주거비용 부담에 눌려 가처분 소득을 늘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준비가 안된 노년층이 급증했고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며 "조기퇴직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등으로 혼자 돈을 벌기 쉽지 않은 구조가 고착화 된 것이 문제"라고 봤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 가구주 28.6%가 소득이 늘었다고 했으며, 43.2%는 내년에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대로 50~59세는 수입이 줄었다는 응답이 28.9%로 늘었다는 이 17.3%보다 11.6%포인트 많았다.
세종=권대경·황병서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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