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지방은행도 위험성 증가
국민 · 우리는 연체율 매년 하락
국민 · 우리는 연체율 매년 하락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들을 조이면서, 시중은행별로 건전성이 나빠졌다. 특히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져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19일 디지털타임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간 은행별 새희망홀씨대출 취급 현황'에 따르면, 국민·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증가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699억원에서 올해 9월까지 6244억원으로 9개월 동안 32.88% 증가했다. 이어 하나은행(25.04%)과 국민은행(17.18%), 신한은행(15.47%) 순으로 새희망홀씨대출 증가 폭이 컸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개선됐지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악화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각각 0.05%포인트와 0.79%포인트 떨어진 1.27%와 3.17%를 나타냈다. 특히, 국민은행은 주요 은행 중 연체율 자체가 가장 낮은 데다 연체율도 매년 하락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연체율이 0.39%포인트와 0.46%포인트 악화돼 각각 3.12%, 2.08%를 기록했다.
또 농협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잔액 규모 자체가 소폭 감소해 다른 은행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잔액이 3483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9월 기준 3164억원으로 9.16% 줄었다. 연체율 역시 0.58%포인트 하락한 1.97%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편, 지방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은행은 전체 대출 규모가 다른 지방은행보다 크지 않지만, 연체율은 6%로 3배에 달해,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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